윤희석 “민주당, 이승만에 도 넘는 비난…독립운동의 역사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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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국민의힘은 2024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이승만 전 대통령이 선정된 것에 대해 “매우 늦었지만 뜻깊은 결정이고 역사 정상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입장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이 지난 1992년부터 시작됐으니 무려 33년 만의 선정이다. 참으로 많이 늦었다”면서 “이 전 대통령이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단 한 차례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우리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발전적으로 계승시키는데 매우 부족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찬양하자는 것도 아니고, 과오를 애써 덮고 부정하자는 것도 아니다”면서 “적어도 독립운동가로서의 이 전 대통령의 있는 그대로의 공적을 외면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 들어 이 전 대통령을 재조명하는 여러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이승만 기념관 건립은 자발적인 후원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향된 시선, 삐뚤어진 역사관을 걷어내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평가, 발전적 계승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난에 대해서는 “시대착오적 역사 인식과 퇴행이야말로 수많은 독립 영웅들을 모독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조롱하는 만행”이라고 반박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가보훈부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이 전 대통령을 선정한 것을 두고 민주당에서 도를 넘는 비난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이 전 대통령의 과오로 언급한 사실관계의 대부분은 전혀 역사적 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내린 모욕적인 평가도 복잡다단한 우리 현대사를 편향된 시각으로 섣부르게 재단하려는 오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세계 각국이 국가의 명운을 걸고 미래를 위해 경쟁하는 지금, 수십 년 된 ‘국부론’ 논쟁에 얽매여 ‘뉴라이트 역사관’과 ‘친일매국사관’을 들먹이는 민주당은 도대체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은 더 치열하게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며 “역사에 대해 더 겸손한 자세로 임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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