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석 ”이승만 ‘독립운동가’ 선정, 독립영웅과 독립운동의 역사 조롱하는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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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 /공식홈페이지 캡처 |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가보훈부가 2024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선정한 것과 관련, “역사의 범죄자를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사사오입 개헌과 장기독재, 4·19 혁명에 따른 하야 등 부정적 평가를 겨냥한 것이다.
실제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3년간 ‘이달의 독립운동가’ 명단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논란이 많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이념전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4·19혁명으로 축출된 이승만 독재 정권을 ‘권위주의 정권’이 아닌 ‘일부 과오’로 포장했다”며 “역사 왜곡에 특출 난 ‘바이든-날리면 정권’다운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승만 정권과 이후 군사정권을 복권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역사쿠데타가 아닐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은 국가정체성 운운하면서 북한과 전혀 무관한 홍범도 장군 지우기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도 ‘이념·역사전쟁’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뭔가”라며 “‘뉴라이트 극우 역사관’을 기어코 밀어붙이는 윤석열 정권의 역사 쿠데타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최민석 대변인은 지난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가보훈부가 내년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선정했다”면서 “‘독재자’ 이승만의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이승만 국부론’의 시작이냐”고 직격했다.
최 대변인은 “대한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독립영웅, 그리고 피와 눈물로 쓰인 독립운동의 역사를 조롱하는 만행”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독립운동 자금을 횡령해 사욕을 챙겼고, 해방 후엔 반민특위를 빨갱이로 몰아서 친일파 청산을 방해한 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3.15부정선거를 감행하는 등 국민의 주권과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다 4.19혁명으로 국민의 손에 끌어내려진 독재자”라며 “또한 6.25 전쟁 기간 벌어진 민간인 학살의 최종책임자이기도 하다”고 비판의 날을 곧추 세웠다.
최 대변인은 “이런 역사의 범죄자를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다니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럽지도 않느냐”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홍범도 장군과 김좌진 장군 등 독립영웅을 매도하고 이런 독재자를 칭송하겠다니, 참담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독립영웅의 후손이 아니라 청산되지 않은 친일세력의 후계를 자처하려고 하는 것이냐”며 “‘뉴라이트’ 역사관에 빠진 것도 모자라 대한민국을 친일매국 사관으로 오염시키려고 하다니 기가 막히다”고 강도 높게 바판했다.
최 대변인은 “‘이승만 국부론’을 띄우려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발판 삼으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정부가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고 조작하려 해도 국민이 지켜보는 한, 진실은 조작할 수 없다. 윤석열 정부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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