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배신의 정치” vs 유승민 “보수의 수치”…표독스러운 전당대회 ‘장외설전’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5 05: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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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유승민은 배신자…공황장애 온 모양인데 더 이상 상대 않겠다”
유승민 “홍준표는 ‘코박홍 같은 아부꾼’…저질 정치 무뢰한 퇴출돼야”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과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2021년 10월 29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상암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맞서고 있다. /국힘의힘 홈페이지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거나 화제가 되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홍준표 “배신의 정치” vs 유승민 “보수의 수치”…표독스러운 전당대회 ‘장외설전’”입니다.

29년 vs 25년. 국민의힘 소속 중진 정치인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정치경력입니다. 최근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한 한동훈·원희룡·나경원·윤상현 경선 후보들이 이른바 ‘김건희 사과 문자 한동훈 읽씹 논란’ 등을 중심으로 자해극에 가까운 공방을 벌이는 와중에 이 두 사람이 또 표독스러울 정도로 거친 설전을 주고 받았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펼쳐진 날선 공방의 도화선은 지난 8일 홍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었습니다.

홍 시장은 이 글에서 “한동훈은 지금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며 “배신의 정치에 당해본 우리 당원이 그걸 잊고 또 당할까”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선 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걸 지적하며, 유 전 의원을 ‘배신자’ 사례로 언급한 것입니다.

홍 시장은 이후에도 지난 11일까지 4차례에 걸쳐 “뻐꾸기도 아닌데 정치인이 둥지를 옮겨 다니면 그 말로가 비참해진다”, “한동훈의 배신을 지적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의 배신을 인용했더니 유 전 의원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지만 그건 본인이 선택한 숙명”, “깜도 아닌 게 날 음해한 게 어제 오늘 일이냐. 어차피 나는 나머지 정치 역정에 배신자들과는 같이 가지 않는다”, “공황장애가 온 모양인데 더 이상 상대 안 하겠다”는 등 거친 표현으로 유 전 의원에게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유 전 의원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이 자신에게 화살을 날린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시장이 도발하는데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다”며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고 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는 홍 시장의 사진 두 장을 함께 올리고는 홍 시장을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고 저격했습니다. ‘코박홍’은 코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인사했다는 의미의 비하 표현입니다.

유 전 의원은 이후에도 홍 시장의 공격이 있을 때마다 “오로지 ‘자신의 출세와 안위’만 계산하는 탐욕의 화신”, “억대 검은돈 1심 유죄, 수억원 특활비를 사유화해서 마누라 챙겨주는 상남자,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 말바꾸기의 달인 카멜레홍, 시도 때도 없는 막말과 여성비하, 자서전에 자랑스럽게 쓴 ‘돼지 발정제’ 성폭력 모의, 권력 앞에 굽신거리는 비굴한 코박홍“, “보수의 수치다. 보수가 품격을 되찾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이런 저질 정치 무뢰한부터 퇴출시켜야 한다”는 등 홍 시장을 쏘아붙였습니다.

두 사람치 최근 주고 받은 설전을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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