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업체” vs “전문업체”…‘한강버스’ 제조업체 자격‧전문성 논란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2 05: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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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실 시의원 “실적 없는 신생회사가 아웃소싱으로 레고블록 조립하듯 한강버스 건조”
서울시 “회사 대표 등 경영진, 대우조선해양 출신 전문가…공정 차질없이 관리할 것”
  ▲서울시가 계획하고 있는 새 교통숟단인 ‘한강버스’ 예상도. /서울시 제공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거나 화제가 되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실적 없는 신생업체가 ‘한강버스’ 건조 논란”입니다.

오는 10월부터 시험 운항을 거쳐 내년 3월 개통 예정인 서울시의 수상대중교통 ‘한강버스’ 제조업체의 자격 및 전문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지난달 29일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6척의 한강버스 건조계약을 체결한 A중공업은 작년 12월 말에 회사 설립을 하고 올해 4월에 회사 신고를 한 검증되지 않은 신생 회사”라며 “하이브리드 선박인 한강버스의 제작에는 보다 정교한 기술력을 요하기 때문에 자격을 갖춘 회사가 선정돼야 함에도 자체 조선소도 없고 친환경 선박 건조 실적도 없는 회사에서 아웃소싱으로 레고블록 조립하듯 선박 건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29, 30일 해명자료 배포와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A중공업의 한강버스 건조 현황 사진까지 공개하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서울시는 “A중공업의 경우 대표를 포함한 임원과 기술고문 등 경영자는 대우조선해양 등에서 경험이 풍부한 선박 전문가로 직원 11명과 협력업체 70명 등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업체”라며 “A중공업 설립 이후 한강버스 외 예인선 2척(지난 3월), 환경청정선 2척(지난 4월) 건조계약 체결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는 이어 “감리보고서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상주 감리를 투입해 공정 관리와 품질(설계대로 건조 여부 등) 확인을 통해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오세훈 시장도 지난달 29일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 의원이) 인용한 감리보고서는 이크루즈에서 만들었다. 문제점을 알고 있다는 의미고, 문제가 발견된 이상 해결책을 찾고 있을 것”이라며 “필요 이상으로 불안감 증폭하면 듣는 분들이 오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강버스 제작업체의 자격 및 전문성을 둘러싼 논란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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