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폐지도…서울교육 정상화하고 교권 회복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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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나서는 조전혁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전혁 후보 공식 홈페이지 |
6일 조전혁 후보 캠프에 따르면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보수진영 단일후보로서의 공식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조 후보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전수조사로 확대 ▲초등학교 지필평가 부활, 초중고 수행평가 축소 ▲혁신학교 폐지 및 학교평가청(가칭) 설립 ▲학생인권조례 폐지‧권리의무조례 제정 ▲교육감 직속 학부모의회 신설 ▲방과 후 선행강좌 허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첫 유세를 통해 “무엇보다 이 선거는 전직 조희연 교육감의 전교조 교사 특채라는 불법행위로 이뤄지는 보궐선거”라며 “그 결과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쓰여야 할 소중한 세금 600억원이 선거로 낭비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선거의 책임을 져야 할 소위 진보진영의 후보는 ‘조희연이 법을 위반한 것은 유감이지만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며 두둔하고 있다. 실로 조희연의 10년은 서울교육 ‘어둠의 시대’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출정식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과 서이초등학교를 방문해 호국영령과 순직 교사를 추모했다. 서이초는 지난해 순직한 교사가 근무했던 곳으로, 조 후보는 “교권이 더는 추락하지 않도록 서울교육을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조 후보는 “아이들의 학력이 추락하고 선생님들의 교권이 무너졌다. 인성과 지식 교육은 실종하고 운동권 정치이념교육이 교실과 학교를 장악했다. ‘교육절망의 10년’이었다”면서 “그런데도 진보좌파 진영 후보는 조희연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한다. 첫 일성도 교육보다 극단적인 정치적 구호였다. 실로 조희연 아바타, 아니 그보다 더한 분이 후보로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 후보는 “추락한 학력을 끌어올리고, 무너진 교권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학교를 학교답게, 학생을 학생답게 만들겠다”면서 ‘10년만의 교육정상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교육이 어둠에 어둠을 더해 암흑으로 향해 갈 수는 없다. 절망을 극복하고 이제 희망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가재, 붕어, 개구리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용이 돼 하늘로 날아오르도록 성장시키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조전혁이 서울교육을 맡겠다. 교육으로 흥했던 나라다. 다시 한번 교육으로 도약하는 나라로 만들겠다”라며 “서울교육이 바뀌면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 10년 만의 서울교육 정상화,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 정상화를 조전혁이 해내겠다”라고 호소했다.
보수진영 단일화에 참여한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도 연설에 나서 “우리는 서울교육을 바로잡기 위해 단일화를 이루었다”며 중도보수의 승리를 촉구했다. 홍후조 고려대 교수 역시 “교사는 교사답게, 학교는 학교답게 운영될 수 있도록 조전혁 후보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학부모 대표 박소영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는 “이번 선거는 불법 채용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조희연 전 교육감 때문에 600억 원이라는 혈세가 투입되는 선거다. 그렇다면 자칭 민주진보 진영에서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하는 게 시민에 대한 도리“라며 ”이제 서울시민이 나서야 한다. 후퇴한 서울교육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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