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약속한 적 없다”…연돈볼카츠 가맹점주 공정위 신고에, 더본코리아 “적극 대응”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0 04: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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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 주장, 사실과 달라…다른 가맹점주에 피해 발생 유감”
“일부 가맹점주 금전적 보상 요구” 녹취록 공개…공정위에 이미 자진 심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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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더본코리아 코스피 상장 앞두고 돌발 악재직면한 백종원입니다.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의 허위과장 광고, 수익률 문제를 놓고 일부 가맹점주들과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양측의 주장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사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백종원이 대표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의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이 최소한의 수익 보장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본사를 상대로 단체행동에 나선 가운데, 더본코리아 측은 연일 해명‧반박 입장을 밝히며 정면대응에 나서고 있다.


19일 YTN과 한경닷컴 등 보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이 예상 매출액 과장 광고를 주장하며 1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지난 4월 29일 공정위에 자진해서 심의를 요청했다고 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19일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요구 사항을 법적으로 검토해 봤지만 정당한 요구가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계속해서 위법이라고 주장해서 오히려 회사가 자진해서 먼저 심의를 요청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이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도 이날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는 지난해 7월 더본코리아 실무진과 예상 매출액과 실제 매출에 차이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인이 모인 간담회 대화 중 일부가 담겼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한 가맹점주는 “예를 들어 5,000만원이든, 6,000만원이든 이런 합의점이 있다면 끝낼 것이고, 저거 쳐주면 돈을 받았다고 소문낼 거고, 1억원을 주면 조용히 있을 거고, 1억 5,000만원이면 내가 협의회를 없애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런 말까지 드린 이유는, 이쪽에 모인 협의회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을 가고, 이 준비과정에서 보상을 원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 측에 따르면 이 가맹점주는 이전에도 다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으며, 연돈볼카츠 이전에도 여러 브랜드로부터 금전적인 보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스스로 밝혔다고 한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사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으로 매출과 수익율을 약속했다는 등의 주장을 개진한 것을 인용한 보도가 있었다”며 “그러나 일부 가맹점주들의 이런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기간 가맹점주들과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사에 대한 부당한 압박 등을 목적으로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을 반복하여 당사 및 다른 가맹점주들에게 영업상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데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가맹 예약 등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액, 원가비중, 손익 등의 정보를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해 투명하게 제공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연돈볼카츠 월 매출은 1700만원 수준의 예상매출 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들의 월평균 매출액은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의 월 평균 매출액과 비교해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물품대금 인하 등을 진행했다”며 “물품대금 인하나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수의 감소는 대외적인 요건의 악화와 다른 브랜드로의 전환 등에 따른 것에 기인한 것”이라며 외부적인 요소들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더본코리아는 “본건과 관련된 일부 가맹점주님들의 공정위 신고와 잘못된 언론 보도 등에 대해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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