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로리에 저알코올”…오비맥주 vs 하이트진로, '라이트 맥주' 시장 선점 경쟁 ‘후끈’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2 04: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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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맥주 1위’ 오비맥주…‘펜상 오상욱’ 발탁, ‘카스 라이트’ 신규 TV 광고 선봬
하이트진로, “‘테라 라이트’ 출시 2주 만에 1000만병 판매 돌파…1초에 8.2병”
  ▲하이트진로의 ‘테라 라이트’(왼쪽)와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 이미지. /각사 제공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거나 화제가 되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오비맥주 vs 하이트진로…라이트 맥주 시장 선점 경쟁 ‘후끈’”입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국내 맥주 시장에서도 가벼움에 초점을 맞춘 ‘라이트 맥주’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라이트 맥주는 100ml 기준 열량이 30kcal 이하인 맥주를 통칭합니다. 알코올 도수도 일반 맥주와 비교해 3~5도 정도로 낮은 편입니다. 한마디로 저칼로리, 저알코올을 실현한 맥주입니다. 라이트 맥주는 보통 물, 맥아, 홉, 효모와 같은 기본 재료로 만들어지지만, 제조 과정에서 당분을 더 적게 사용하거나 효모가 더 많은 당분을 소비하도록 조정해 알코올 함량과 칼로리를 낮추게 됩니다.

라이트 맥주는 미국에서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미국의 증류주 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맥주 시장에서 2023년 한 해 동안 소비된 맥주의 양은 약 189억 리터. 이 중 52%를 라이트 맥주가 차지할 만큼 미국에서 라이트 맥주 시장은 크게 형성돼 있습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주요 주류 업체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라이트 맥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비맥주는 ‘카스 라이트’와 ‘미켈롭 울트라’를 앞세워 가정용, 골프장을 공략하고 있는 반면, 하이트진로는 ‘테라 라이트’를 가정용과 유흥용 모두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국내 라이트 맥주 시장의 성장 배경엔 MZ세대의 새로운 주류 문화도 한 몫 했다는 분석입니다. 자기 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 가볍게 즐기는 술자리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따라 칼로리, 당류 등을 낮춘 음료, 저도주에 대한 수요가 한층 확대되는 추세라는 겁니다.

국내 라이트 맥주 시장을 처음 개척한 것은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입니다. 카스 라이트는 제로 슈거, 가벼워진 칼로리를 내세우며 2010년 출시 이후 줄곧 라이트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비맥주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미국의 프리미엄 라이트 맥주 ‘미켈롭 울트라’를 지난 5월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보이는 등 라이트 맥주 상품군을 확대했습니다.

하이트진로도 오비맥주에 맞서 지난달 3일 알코올 도수와 칼로리를 낮춘 신제품 '테라 라이트'를 출시하고 라이트 맥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 라이트는 출시 2주 만에 1000만병 판매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1초에 약 8.2병이 판매된 꼴입니다.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한 광고전도 치열합니다.

오비맥주는 최근 카스 라이트의 새 모델로 2024 파리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을 발탁, 저칼로리로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 맥주의 매력을 유쾌하게 표현한 CF를 제작해 지난 20일부터 TV와 온라인 통해 방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라이트 첫 출고와 함께 배우 이동욱을 모델로 한 TV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이 광고 영상은 공개 후 조회 수 약 1400만 뷰를 기록하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맥주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를 중심으로 라이트 맥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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