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명예 훼손 단체 감사 청구…여론호도 단체에 예산 지원 중단해야”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거나 화제가 되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마산국화축제’에 이은상의 ‘가고파’ 삽입 놓고…마산 민심, ‘두 쪽 났다’”입니다. 오는 10월 26일 개막하는 ‘마산국화축제’ 명칭에 노산 이은상의 ‘가고파’ 삽입 여부를 둘러싸고 격화하고 있는 찬반 논쟁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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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하 이승규‧노산 이은상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지난 8일 오전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산국화축제 명칭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하룡 시인의 블로그 ‘지앤북’ 캡처 |
10일 ‘남하 이승규·노산 이은상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기념사업회는 지난 8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더 이상 흔들지 말라, 마산가고파국화축제 올바른 이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명칭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산국화축제는 2000년 축제를 열 당시 ‘마산국화축제’였으나 2002년부터 2년간 ‘마산국화박람회’로 바뀌었다가 2005년 전국 공모를 통해 ‘마산가고파국화축제’로 명명했다”면서 “그 후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특허청의 상표법에 따라 2015년 업무표장등록원부에 등록되어 있고, 고유명사로 국어사전에 등재가 된 고유명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누가 무슨 권한으로 한 일인지 알 수 없지만, 2019년 축제 때부터 ‘가고파’를 빼고 ‘마산국화축제’를 개최했는데 이것은 명백한 상표법 위반이며, 법률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면서 “이러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창원시의회에서 ‘마산가고파국화축제’로 축제 명칭을 다시 복원시킬 것을 제안하고, 창원시민축제위원회에서 의결한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가고파’는 노산 이은상이 쓴 시 제목이지만 이미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 고유명사가 되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념사업회는 “(노산 이은상의) 독재 미화 논란은 명백한 사자명예훼손”이라며 “창원시는 상표법을 위반한 담당 공무원과 관계자를 찾아 법에 의해 처벌해 주시고, 사자명예를 훼손한 시민단체도 의법 조치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차제에 이런 일을 침소봉대하여 시민을 현혹하고 자극적인 언사로 독립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해온 단체에 감사를 청구한다”면서 “국민의 혈세를 지원받고 있는 시민사회단체가 본연의 업무와 관계없는 사안으로 시민 사회의 여론을 호도하고 사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데 이러한 단체에 시민의 혈세를 지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창원시와 창원시의회에서는 이들에게 지원되는 예산 규모를 밝혀주시고, 불요불급한 예산 지원을 즉각 중단해 달라”고 했다.
기념사업회는 “노산 이은상 선생의 경우 광복된 지 50여 년이 지난 20여 년 전부터 느닷없이 친일 프레임을 씌워 어이없는 음해가 시작됐다”면서 “친일 혐의가 있다면서 친일하지 않은 증거를 대라고 하여 증거를 제시하였더니, 다시 친 권력을 했다고 공격해 노산을 존경하던 시민들조차 친일 혐의와 친 권력이라는 가짜 주장을 믿게 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됐는데 이 천인공노할 죄를 어찌해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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