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게 섰거라”…무신사, 성수동서 첫 오프라인 행사 열고 야심 찬 도전장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0 04: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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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뷰티 브랜드 수십개 모아…6~8일 ‘뷰티 페스타 성수’ 개최 ‘성황’
무신사 뷰티 올해 1~8월 누적 거래액, 지난해 동기간 대비 9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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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올리브영 vs 무신사K뷰티·패션 핫플 성수동놓고 주도권 경쟁 치열입니다. 국내 화장품 유통시장 절대강자인 CJ올리브영과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최근 K뷰티 주도권을 두고 정면으로 맞붙은 성수동 대전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무신사가 지난 6~8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개최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무신사 제공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인 ‘무신사’가 뷰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화장품 유통채널 1위 ‘CJ올리브영’과의 뷰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사가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핫플’(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 성수동을 무대로 치열한 K-뷰티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패션’과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은 무신사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거점이자, 올리브영이 새롭게 공들이고 있는 주요 상권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성수동 일대에서 오프라인 뷰티 팝업 스토어 최대 행사인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이하 뷰티 페스타)를 개최했다.

행사는 메인 팝업 공간인 서울숲 인근의 아이언 빌딩(토탈 존)부터 성수역 인근의 무신사 테라스 성수(맨즈 존), 무신사 스퀘어 성수4(포인트 존),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1‍(이벤트 존, 자유입장)까지 이어졌다. 무신사는 이번 뷰티 페스타를 위해 성수동에 위치한 40여 개 로컬숍과도 손을 잡았다. 성수동 거리 일대 20만평의 범위를 활용해 ‘뷰티의 장’을 마련한 셈이다.

이번 뷰티 페스타엔 총 41개 뷰티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이중 80%가 인디 브랜드들이다. 뷰티 페스타는 각 브랜드들의 팝업으로 운영됐다. 무신사가 이처럼 대규모로 오프라인 뷰티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에서 모인 고객들로 뷰티 페스타 행사장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여성 고객이 주를 이뤘는데 10대부터 20대, 30대 고객들이 다양하게 모였다. 지난 6일 행사 개막 시작은 오전 10시부터였지만, 9시부터 이미 대기가 형성됐다고 무신사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달 16일부터 3일간 무신사에서 이번 뷰티 페스타 얼리버드 티켓을 한정 판매했다. 티켓은 오픈 직후 평균 1분 만에 매진됐고, 19일 오픈한 일반 티켓 역시 빠른 속도로 소진됐다.

무신사가 뷰티 분야의 첫 번째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성수동에서 개최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무신사는 성수동에 무신사 스튜디오·스탠다드·테라스 등 다수 매장을 만들었다. 2년 전에는 신사동에 있던 본사를 성수동으로 옮겨와 무신사 성수타운 구축에 힘을 실었다.

2020년 뷰티 서비스를 시작한 무신사는 이듬해 무신사 뷰티를 앱 내 별도 카테고리로 개설하는 등 온라인 중심 화장품 유통망 강화에 나섰다. 기존 충성 고객들이 뷰티 상품까지 구매하며 관련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고, 뷰티 카테고리 제품을 늘리면서 여성 고객 비중이 높아지는 부수 효과도 누렸다.

무신사는 지난해 자체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ODDTYPE)’을 론칭한 데 이어 최근에는 무신사 뷰티 앰버서더로 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를 발탁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무신사는 앞으로 패션사업과 함께 시너지를 내며 신성장동력으로 뷰티사업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무신사 뷰티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무신사 뷰티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94% 증가했다. 8월 당월 기준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150% 증가했다. 8월 기준 무신사 뷰티 신규 고객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무려 443%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영역에서의 성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잠재력 있는 신진 브랜드를 육성하고, 브랜딩·마케팅 지원 및 판로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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