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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백강현 군 인스타그램 캡처 |
3년이 지난 2019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백군은 2020년 5학년으로 초고속 월반했고, 지난해 4월에는 중학교에 조기입학 했습니다. 급기야 올해 초에는 내노라 하는 ‘영재들의 집합소’인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정원외 입학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백군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갑자기 서울과학고 자퇴 사실을 알렸는데, 자퇴 배경을 둘러싸고 백군의 아버지와 서울과학고 학부모 사인에 ‘학폭 vs 부적응’ 논쟁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백강현’에 공개돤 양측의 주장을 시간대별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백군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백강현’에 올린 영상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자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백강현입니다. 저는 2023년 8월 18일부로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자퇴하였습니다. 엊그제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아침, 일어나자마자 이를 닦으며 허둥지둥 허둥지둥 수학공식을 암기했습니다. 그러다가 거울 속에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되어가는 저를 보게 됩니다. 갑자기 오랫동안 손을 놓았던 작곡도 하고 싶고 보드게임도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방에 계신 아빠에게 다가가 한마디 툭 던졌어요. “아빠! 저 학교 그만두고 싶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제 얼굴을 찬찬히 보시더니 가만히 안아주셨어요. “그래, 아빠는 남들 시선 때문에 내 인생을 살지 못했지만 너는 네 인생을 살아라. 니 마음이 움직이는대로 가거라. 그래냐 남의 인생이 아닌 네 인생을 살게 되는 거야.” 저는 이제 제가 좋아하는 작곡도 하고, 보드게임도 만들고, 멘사 문제도 만들고, 태권도 학원도 다니면서 수능준비 열심히 하겠습니다. 형님들과 함께한 짧은 기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1학년 형님 누나들, 그리고 2,3학년 선배님들~! 귀염둥이 백강현이가 이제 떠나갑니다. 민들레 홀씨처럼~! 제가 작곡한 노래, <민들레홀씨>를 서울과학고등학교 모든 형, 누나들께 바칩니다. 사랑합니다. 잊지 않을게요. 대학교에서 다시 뵙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
이때까지만 해도 많은 이들이 백군의 새로운 앞날에 대해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인 20일 백군의 아버지는 같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백군의 서울과학고 선배 어머니로부터 협박 메일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백군의 아버지가 폭로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강현이 아빠입니다. 어제(18일) 강현이 채널에 올린 <백강현, 서울과고 자퇴> 영상 때문에 서울과고 선배맘으로부터 협작 메일을 받았습니다. 오늘 중으로 협박 메일 원본을 공개하겠습니다. 서울과고에서 강현이에게 자행된 일련의 사건들을 가슴에 묻고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가려 했으나, 선배맘의 모멸적인 메일을 받고 나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강현이가 어제 영상에서와 같이 자퇴 결심을 하게 된, 더 깊은 진실을 공개해야겠습니다. 어린 강현이에게 가해진 감당하기 힘든 놀림과 비인간적인 학교 폭력에 관해서요. 공개될 내용을 지켜봐주세요. 언론에도 제보하겠습니다. 연락주세요. |
백군의 아버지는 예고한 대로 20일 오후 서울과학고의 한 학부모 A씨로부터 받았다는 이메일 전문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A씨가 백군의 아버지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강현맘!! 설곽 선배맘입니다. 초등생이 설곽 합격했다고 해서 천재인가 보네 하고 넘어갔어요. 그런데 계가 중간고사 전체 과목 중에 수학 1문제밖에 못 풀었대서 학교 부모들 들썩 했어요. 전체 학부모들 중간고사 강현이가 수학 1문제밖에 못 풀었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그래서 곧 자퇴하겠구나!! 학교에서 시험도 안보고 뽑더니!!!! 학교가 잘못했네!! 모두 그런 반응이었어요. 그런데 유튜브며 기사를 접하니 참을 수가 없네요.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강현이를 위해서 엄마가 거짓말하는 걸 계속해서 놔둘 순 없겠다와 서울 영재고의 재학생과 졸업생들 이미지를 사실이 아닌 거짓말로 실추시키는 걸 계속 하게 놔둘순 없겠다 싶어서이고요. 초등생 각종 경시대회 대상을 수상해도 더 잘하는 친구들과 비슷한 친구들이 많으니 그런가보다 정도 했던거고 근데 방송에 보니 강현이 같은 케이스는 서울영재고 전체 학생들 전부 그 정도는 다 되었을 것 같네요. 학부모들은 강현이 케이스 보고 천제는커녕 머리 좀 좋은ᄀᆞ 본데 우리도 힘든데, 초등이 중간고사 보고 그만 둘거라 다 알고 있었죠~~ 이 학교 평균 150 아이큐에 정말 천재같은 친구들도 꽤 있지만 그런 친구도 힘들게 공부하면서도, 즐겁게 창의적 활동을 하고 있는데, 과연 초등이??? 절대 불가능이란 걸 우린 다 알고 있었기에 당연히 자퇴할 거기에 신경 안썼어요. 근데 유튜브에 문제 푸는 기계가 되기 싫어서 자퇴 했다고요?? 솔직히는 전교 꼴등이고 수업을 이해못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최소한 학교 학생들 이미지 떨어뜨리는 일 하지 말아야지요. 학부모들 지금까지 지켜봤지만, 여기서 더 나가서 방송이랑 유튜브 삭제 안해서 계속 이슈 되면 사실 기사 나갈 겁니다. 여기 학교 학부모들 어리석어서 못본 체 하는 게 아니거든요. 유튜브 삭제하시고 나간 기사야 어쩢 못하겠지만 학교 관련 이미지 실추시키는 거짓말 더 이상 하지 말아주기를 부탁드려요. |
이에 백군의 아버지는 답장을 통해 A씨의 주장을 아래와 같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강현이 아빠입니다. 이렇게 무례한 메일을 보내시다니... 이 내용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경찰에 고발하겠습니다. 그리고 잘못 알고 계신 부분을 바로 잡겠습니다. 첫 번째, 강현이가 정원외 전형으로 합격한 것은 맞지만 서류와 1교시 시험만으로 합격한 것은 아닙니다, 강현이도 똑같이 2~3교시까지 시험을 치루었고 정원외 20명 학생 중에 성적순으로 7명안에 포함되어 합격하였습니다. OOOOO에게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1학기 중간고사 전체 과목에서 수학 1뭊만 풀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엉터리 사실로 어린 애기를 그렇게 폄하하니 마음이 편하신가요? 그래서 속이 후련하세요? 뛰어난 점수는 받지 못했지만, 강현이는 모든 과목에서 점수가 골고루 잘 나왔습니다. 일부 과목은 형들만큼 잘 본 과목도 있습니다. 강현이가 중간고사 때 수학시험을 치르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는데, 그것은 글쓰는 속도가 느려서 더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음에도 풀지 못하여 억울해서 운 것입니다. 여러 문제를 풀었고 점수를 받았습니다. 1문제밖에 못 풀었다는 소리는 당신 마음의 간절한 바람의 소리겠지요. 그리고 1학기 기말고사 때는 물리 한 과목만 제외하고 엄청난 성적 향상을 보얐습니다. 일부 선생님께서는 기적이라고까지 말씀하셨어요. 세 번째, 분명히 말해두지만, 강현이는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서 학교를 그만둔 것이 아닙니다. 강현이는 심각한 학교 폭력으로 학교를 그만두게 된 것입니다. 경찰 고발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강현이 문제가 이슈화 될 경우 매스컴 등을 통하여 사회에 미칠 큰 파장을 고려하여, OO님, OOOOO님, OOOO님, OOOO님 등과 여러번 회의를 거치면서 저희가 양보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학교측이 어떤 조치를 해 줄 것으로 믿고 경찰 고발과 학교폭력위원회 소집을 해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강현이가 가장 두려워하고 심각하게 생각하는 학교 폭력의 근본 원인에 대해서 학교측의 어떠한 배려나 지원도 없었습니다. 믿었던 선생님들에게 가장 실망하고 배신을 느낀 부분입니다. 그동안 몇몇 서울과고 선배 맘들의 악플과 DM에 시달려 왔습니다. 강현이가 자퇴를 한 이 시점까지 하수인 부리듯이 이런 메일을 보내야 했나요? 강현이의 무엇이 그렇게 눈엣가시 였습니까? 이제는 제발 그만 하세요. 당신이 원하는 아이가 드디어 망가졌으니까요. 답장을 마칩니다. 3. 강현이가 당한 학폭 4. 실질적인 자퇴 이유 는 다음 영상에 게재하겠습니다. 선배 맘의 이메일은 한 글자도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
백군의 아버지는 “A씨가 보내온 메일 내용에 대해 정식으로 경찰에 고발하겠다”면서 백군이 당했다는 학교폭력 내용과 백군이 자퇴하게 된 실질적인 이유를 추가 공개하겠다고 합니다.
양측의 진실 공방이 어떻게 전개되고 귀결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다만, 이 와중에 어린 백군이 정신적으로 큰 충격과 상처를 입게 되지 않을지 자못 걱정이 됩니다.
[백강현 군의 자퇴 사실 공개, 백군의 아버지와 서울과학고 학부모 A씨가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은 유튜브 채널 '백강현'에서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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